이동전화사업자들이 소액이용자의 선택폭 확대를 위해 만들었던 특별상품에 대한 요금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5개 사업자들은 수익성 향상을 목적으로 소액요금 상품의 기본료와 통화료 인상을 실시 혹은 추진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정보통신의 제분야 중 경쟁이 도입된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는 요금인상으로 줄곧 요금인하경쟁이 거듭됐던 기존 사례를 뒤엎는 것이어서 가입자 및 관련업계에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이동전화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소량 통화상품인 슬림요금의 기본료와 10초당 통화료를 각각 2천원과 2원씩 인상했던 LG텔레콤이 자사 가입자 및 PC통신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잇따른 요금인상에 대한 반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은 월 기본료 1만원에 평상·할인·심야 시간별로 10초당 35·26·18원을 부과하는 「라이트요금」에 대해 오는 10월1일부터 기본료와 통화요금을 각각 2천원·2원씩 인상할 방침이다.
소량 통화자를 겨냥해 「라이트요금」을 제정했던 한솔PCS(대표 정용문)도 오는 10월 초부터 이 요금의 기본료를 월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인상할 계획으로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솔PCS는 단 기본료 인상 이외에 통화요금은 별도로 인상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밖에 월 1만원과 1만2천원의 기본료로 「세이브요금」과 「다이어트요금」을 운영중인 SK텔레콤(대표 서정욱)과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도 오는 10월 이후나 10월중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휴대폰사업자들의 경우 인상에 대한 기본 방침은 확정됐으나 일단 PCS사업자들의 향배를 지켜본 후 추후 인상시기와 폭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소량 통화요금상품 선택 정도가 전체 가입자의 10% 안팎에 이를 만큼 많지만 이들의 월평균 통화요금이 1만5천원에도 못미치며 통화시간도 올초보다 15%나 감소해 이같이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입자 한사람당 30여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반면 통화량은 기대에 훨씬 못미쳐 30개월 이상을 가입, 사용해야 보조금 회수가 가능하다』며 『수익상 요금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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