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 반도체 파운드리사업 참여

 아남반도체(대표 황인길)가 최근 파운드리 서비스의 발전 추세인 반도체 설계툴까지 제공하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다.

 아남반도체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업체인 아반티(Avant!)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아반티사의 설계툴을 이용한 반도체 제품에 대해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운드리 서비스는 웨이퍼 가공 시설을 갖추지 않은 반도체 디자인업체가 반도체를 설계하면 이를 완제품으로 만들어주는 사업으로 예전에는 반도체 설계도면을 반도체로 제작해주는 단순 파운드리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업체와 파운드리업체가 공동으로 라이브러리나 지적재산권(IP)까지 제공해 제조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아남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기술을 도입,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용 웨이퍼 일관가공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 독자 파운드리 서비스도 개시, 그동안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전문업체에서 웨이퍼 가공까지 사업을 다각화했다.

 아남반도체가 제공하는 파운드리 서비스는 아반티사의 설계툴인 패스포트가 제공하는 표준형 셀, 입출력 포트, 임베디드 메모리 제품이며 현재 0.25미크론 미세공정을 적용하고 있으나 향후 0.18미크론 공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남반도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 사업을 준비, 현재 설계 완제품을 반도체로 만들어 주는 기본 파운드리 서비스는 이미 시작했으며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형태의 파운드리 서비스는 올 연말경부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남반도체의 이번 파운드리 서비스 사업 참여는 그동안 메모리제품에 편중돼 왔던 국내 반도체 산업이 다각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며 대만의 TSMC·UMC, 그리고 미국의 IBM이 장악해왔던 세계 파운드리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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