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업체들이 세트의 고주파화에 대응한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의 적용확대와 모니터 등의 대형화에 따라 고주파회로가 본격적으로 채택되자 콘덴서업체들도 고주파환경에 견딜 수 있는 제품의 개발과 설비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덴서의 경우 주파수가 일정 수준 이상일 때 임피던스(Impedance)가 높아져 자체적으로 발열, 성능이 저하되거나 고장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콘덴서의 개발이 업계의 현안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콘덴서의 주 수요처인 모니터의 경우 17인치와 20인치 등으로 대형화하면서 모니터업체들은 고주파회로를 채용해 해상도를 높이고 있어 콘덴서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고주파에 대응한 콘덴서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전해콘덴서 전문업체인 삼영전자는 고주파용 저임피던스 콘덴서인 LXV 및 LXY시리즈를 내놓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이 시리즈는 전해액이 변질되지 않고 산화피막의 열화를 방지해 고주파화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수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금속증착필름(MF)콘덴서 전문업체인 필코전자도 고주파용 콘덴서의 개발 및 모델다양화에 나서고 있으며 1백㎑ 대역까지 인가해 콘덴서를 시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불량률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AC콘덴서 전문업체인 극광전기도 고주파에 견딜 수 있는 저압진상용 및 역률개선용 콘덴서를 개발해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타 콘덴서업체들도 고주파용 콘덴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16㎑대 시험장비를 1백㎑대 시험설비로 교체키로 하는 등 세트의 고주파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콘덴서업체의 흐름에 발맞춰 콘덴서장비 업체들도 콘덴서의 고주파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광장엔지니어링의 경우 1백㎑까지 인가해 제품을 전수검사할 수 있는 계측장비를 개발하는 등 관련업계에서는 고주파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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