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음반사 BMG.RCA 대대적 마케팅

 메이저 음반사인 BMG와 유명 레이블인 RCA US가 「아티스트 오브 더 센추리(Artist Of The Century)」라는 대대적인 엘비스 프레슬리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두 회사는 세계 각지의 BMG 지사에 새로운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음반 발매를 중심으로 하는 전세계 동시판매 마케팅 계획을 통보했다. 로큰롤음악계의 우상이자 통산 10억장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팝음악 역사상 최고의 가수인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본사 및 지사 차원의 각종 마케팅을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이 같은 엘비스 프레슬리 마케팅은 연내에 모든 계획이 수립되고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BMG는 엘비스의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고, RCA는 기존에 발매한 골드레코드와 플래티넘레코드들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 엘비스 마니아들을 위해 희귀곡들을 새로운 음반으로 묶어 발매하는 한편 A4 사이즈 24페이지의 브로셔 「엘비스-아티스트 오브 더 센추리」가 곧 나올 예정인 등 BMG와 RCA측은 엘비스가 「비틀스와 프랭크 시내트라·스파이스 걸스를 능가하는 20세기 최고로 성공한 가수」라는 개념을 부각시키는 앨범 판매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작년에 사후 20주년을 맞으면서 절정에 이르렀던 엘비스 추모 열기를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앨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엘비스의 안정적인 미국내 인기와 앨범판매량을 토대로 그 분위기를 전세계로 퍼뜨리려는 의도인 것이다.

 한국BMG도 본사의 계획에 맞춰 엘비스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작년 중저가음반으로 시장에 냈던 「엘비스 프레슬리, 골든레코드」시리즈의 트랙을 보강, 이달 21일부터 5장의 음반에 1백곡 이상을 담아낼 방침이다. 특히 기존 인기곡에 희귀곡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음악팬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엘비스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전무후무한 인기와 앨범판매량을 기록중인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남미·유럽 등에서까지 미국에서와 같은 정도의 추모 열풍과 음반판매량 증대현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음악시장의 주요 고객인 10대 청소년들에게 엘비스가 음반구매를 자극할 만한 인물이 아닌 데다 그를 기억하는 40대 중장년층들도 음반을 구입할 정도의 적극적인 열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BMG·RCA의 계획이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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