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시외전화시장이 또다시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전선택제 도입 이후 한국통신의 일방적 독주로 굳어지던 시외전화시장이 별정 2종사업자의 본격적인 시장진입 움직임과 제3사업자인 온세통신의 사업준비 등이 겹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 제2사업자인 데이콤이 할인율 확대 및 브랜드제 도입 등을 통해 한국통신을 향한 「실지 회복」을 선언하는 등 재반격에 나서고 있어 관련업체간 치열한 마케팅 및 광고판촉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외전화시장의 재가열과 관련,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사항은 사전선택제의 제도개선 여부로 데이콤과 온세통신은 이를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도입됐던 사전선택제 도입이 시행 10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통신의 독점체제를 굳혀주는 것으로 나타나자 데이콤과 온세통신은 제도개선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6월 4백90억원의 출연금 납부와 함께 사업권을 받았던 온세통신은 내년 상반기 시외전화 사업개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사전선택제도의 개선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유명무실화된 사전선택제와 달리 가입자모집대행업 등 별정 2종사업자들의 시장참여도 시외전화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대 사업자인 한국통신의 경우 TIC통신·한국통신진흥·프라임정보통신 등 8개 별정 2종사업자와 가입자모집대행 관련 영업위탁계약을 최근 체결했고 이같은 시외전화사업자와 별정 2종과의 제휴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8월말 현재 34개에 달하고 있는 별정 2종사업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들은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이들과의 제휴를 위한 시외전화사업자들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인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출혈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데이콤은 지난 7월 수익성 악화에 따라 축소 조정했던 심야시간 할인율을 최근 다시 확대 조정하는 한편 082를 누르는 고객을 대상으로도 5%를 추가 할인해주는 별도 요금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또 국제전화와 이동전화에서 시행되고 있는 서비스 브랜드전략을 시외전화에도 도입해 「센스 082」라는 브랜드를 지난 11일부터 사용키로 하고 대대적인 광고판촉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도 시외전화의 시장인지도 제고 및 상품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외전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동안 조용했던 시외전화시장이 후발사업자들의 시장재진입 전략과 함께 다시 한번 요동칠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특히 이동전화의 시외전화 시장잠식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같은 경쟁양상은 사업자들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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