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업그레이드 까다로운 대기업 PC도 "OK"

 IMF시대를 맞아 알뜰구매 패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PC를 전문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쉽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조립PC와 달리 대기업에서 생산한 PC는 보드의 크기나 배열이 회사마다 다르고 케이스도 변형이 어렵도록 설계돼 있어 여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PC를 업그레이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어렵게 시스템을 교체하더라도 각 부품을 연결하고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하는 일이 번거로워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았다.

 휴먼씨앤씨(대표 송철호)의 「컴박사119」에서는 그동안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해 방치했던 대기업 PC를 업그레이드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회사.

 『대기업 PC는 높은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돼 왔습니다. 컴박사119에서는 이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은 모델을 대만 업체에 OEM 방식으로 주문, 보드만 교체해서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회사 송철호 사장의 말이다.

 컴박사119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대우·삼성·삼보·LG 등 거의 모든 대기업 PC를 망라하고 있다. 486PC를 펜티엄PC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드는 비용은 29만원에서 39만원선.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서 사운드카드나 CD롬 드라이버 등 주변기기를 맞춰주기 때문에 오작동이나 불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애프터서비스에 불량이 발생하면 아예 보드를 교체해준다.

 이같은 서비스 덕분에 이 회사에는 자신의 PC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이용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경우는 직접 전문가들이 방문해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해주지만 지방의 경우 직접 기술자를 보낼 수 없어 택배제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은 물론 서울에도 지역마다 가맹점을 신설,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송 사장은 앞으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cd119.co.kr)를 통해 가맹점들에게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부품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불만사항이나 원하는 서비스 내용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자료실을 통해 누구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정보나 자료들을 손쉽게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문의 (080)911-1119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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