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오는 2002년 첨단 교통수단인 자기부상열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현대정공(대표 박정인)은 10일 과학기술부 국책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 단계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정공은 지난해 4월 실용화 모델 제1호 시험차량을 제작해 한국기계연구원내에 설치된 1.1㎞ 시험선로상에서 각종 주행시험을 1차 성공한 데 이어 올해 7월에 제작된 실용화 모델 2호 차량과 연계 운행 시험에 최근 성공했다.
국내 순수기술로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운행에 성공하기는 독일·일본·영국에 이어 이번이 세계 4번째다.
개발 모델명이 「UTM」인 이번 자기부상열차는 2량(輛) 1편성으로 輛당 1백20명, 1편성당 2백40명을 태우고 11㎜를 부상한 상태에서 최고 시속 1백10㎞로 달릴 수 있게 설계됐다.
또한 輛당 길이는 13m, 폭 3m, 높이 3.96m로 차체무게가 21톤이며 1백20명의 정원 탑승시 차량 총 중량은 28톤 규모다. 차량 부상방식은 상전도흡인식을, 추진방식은 선형유도(線形誘導)식으로 설계된 중저속 도시형 모델이다. 따라서 도시의 외곽 및 중심을 순환 또는 관통하는 노선에 적합하다.
이와 함께 6%의 급경사 구간에 대한 등판능력과 최소 곡선 반경 60m의 구간을 안정감 있게 통과했다.
주행능력에 있어서도 출발후 20초만에 시속 50㎞까지 달릴 수 있고, 선로 길이가 제한이 없을 경우 40초만에 차량설계상의 최고 속도인 시속 1백10㎞대로 달릴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탁월한 주행능력을 평가받았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제작 및 시험운행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정공 마북리 기술연구소 김국진 박사는 『UTM의 각종 시험주행에서 주행능력, 소음 및 진동문제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성능 측정치가 나와 실용화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번 자기부상열차 제2단계 국책사업인 실용화 시험운행에 성공함에 따라 현대정공과 한국기계연구원은 제3단계 국책사업의 자기부상열차 종합시스템 개발을 오는 10월 시작해 2002년 9월에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정공과 한국기계연구원은 국책시범노선으로 영종도 신공항내 순환노선 건설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아울러 대전시 유성구 노선, 제주도 관광 순환노선, 설악 관광단지노선 등을 선로건설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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