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선진화업계, 부품 재고처리 고심

 교단선진화 장비공급업체들이 화면확대영상기 주요 부품의 재고 처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통신·세진컴퓨터랜드 등 주요 교단선진화 장비공급업체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일 것으로 예상, 대형 음극선관(CRT) 등 화면확대영상기의 주요 부품을 대량 확보해 놓았으나 올해 교단선진화 국고예산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이들 부품의 수요처를 찾지 못한 채 상당량의 재고부담을 떠안게 됐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에 대비해 미국 RCA사로부터 CRT를 1천대 가량 발주해 논 상태』라며 『올 국고예산집행이 중단돼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 이들 장비를 고스란히 창고에 쌓아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형 CRT 등 화면확대 영상기 관련 부품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장비공급업체들은 외국업체로부터 수입단가가 6백달러선인 CRT를 업체당 평균 1천대 이상 발주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교육부가 사업지속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 차등 지급하는 자구노력지원비 총 1천5백억원 중 일부를 교단선진화 사업과 PC 보급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에 권장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지방 교육청의 교육정보화 관련 예산편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시장 위축에 따른 업체당 재고 부담은 최소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시장규모는 크게 줄어든 반면 환율인상 등으로 장비 제조단가는 평균 30%이상 상승한데다, 그나마 자체 예산으로 교단선진화장비 구입을 추진중인 일부 지방 교육청들도 작년 수준의 가격에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수의 업체가 이 사업의 지속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들어서는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재고부담을 견디지 못한 일부 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하면서 재고를 처리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자칫 덤핑 수주경쟁이 벌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