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TS 98" 이모저모

 ○…지난 6일 영국 런던 올림피아 전시장에서 개막된 게임전문전시회 「ECTS 98」은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정용 비디오게임과 미국업체들이 이끄는 PC용 게임진영이 세싸움을 하는 양상.

 유럽각국이 PC보급에 박차를 가하면서 PC게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한편 닌텐도와 소니 등 가정용 게임기업체들도 이 행사를 올 겨울 특수를 겨냥한 중요한 판촉·홍보 기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의 분석.

 ○…이번 ECTS에는 올 연말과 내년 초에 등장할 1천여개의 신작 게임이 대거 출품돼 관심있는 작품을 찾는 바이어들과 게이머들의 발길이 분주.

 특히 「툼레이더 Ⅲ」을 유럽에 처음으로 공개한 에이도스사를 비롯, 마이크로프로즈, 인터플레이, UBi소프트 등 지명도가 높은 게임회사의 부스에는 하루종일 관람객들이 운집.

 ○…컴퓨터시장의 양대 거두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도 이번 행사에 초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제품홍보에 열을 올려 게임시장에 큰 관심이 있음을 입증.

 마이크로소프트는 PC용 게임을 위한 필수 SW인 「다이렉트X」 등을 내세웠으며 인텔은 기자발표회 등을 갖고 3D그래픽 구현에 초점을 맞춘 「펜티엄Ⅱ」칩의 성능을 과시.

 ○…고도의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게임업체들의 행사임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자사 전시관에 관람객이 모이게 하는 아이디어도 백출. 게임 캐릭터와 동일한 의상이나 분장은 기본이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한 디지털 이미지 디자인사는 실제 탱 크까지 동원해 작품에 걸맞는 분위기를 연출.

 ○…12개 국내업체들은 전시관 주변에 자리를 잡아 관람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참가 업체들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

 한국PC게임개발사연합회와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각각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유럽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게임마케팅 전문업체인 가무스도 참가업체들을 개별방문하면서 수출 가능성을 타진.

<런던=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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