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재활용협회 허인회 회장
『컴퓨터 재활용운동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자는 뜻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허인회 컴퓨터재활용협회 회장은 컴퓨터 재활용 운동의 의미가 올바른 정보공유에 있다고 밝혔다. 사실 80년대 이후 정보화 영향으로 일반가정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보급은 크게 늘어나 하루가 다르게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향상되는 PC 특성상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져 폐컴퓨터 처리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재활용 협회에서 추산하고 있는 97년도 국내의 폐PC 배출량은 20만대 수준. 여기에 실제로 노후기종이 됐지만 버리기 아깝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줄 생각으로 보유하고 있는 PC까지 합친 배출 잠재량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66만5천대 수준으로 2000년까지 해마다 약 1백만대 이상의 폐컴퓨터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협회는 폐컴퓨터의 수집·수리·보급·폐기를 통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컴퓨터의 재활용을 극대화해 환경보전에 힘쓰고 국민적 절약정신 함양에 기여하자는 데 기본적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를 위해 한국 실정에 맞는 폐컴퓨터 처리기술과 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올해 안에 연간 10만대 수준의 폐컴퓨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서울 노원·영등포, 경기도 안성·일산·광명, 부산·대구 등 7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폐PC 수거 활동에 나서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전국 각 시·군·구 등 행정단위별로 지부를 설치해 조직적인 재활용 운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대부분 재활용 운동은 자재를 회수하고 분해해서 유가물을 다시 추출하는 재생과 필요한 자재와 부품을 다시 쓰는 재사용 등 환경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 협회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능과 성능상 문제가 없는데도 버려지는 폐컴퓨터를 효율적인 정보공유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협회는 컴퓨터 재활용의 한 방안으로 「휴먼웨어」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 컴퓨터가 갖고 있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휴먼웨어는 개개인의 환경과 용도에 맞게 컴퓨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예를 들어 486PC에서도 쓸 수 있는 「윈도」의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직원 수 20명 안팎의 중소기업에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도 훌륭한 재활용 운동인 동시에 정보통신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우선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해 이제는 일반 유통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워진 구버전 소프트웨어 재보급 운동을 펼치고 재활용 컴퓨터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컴퓨터는 구성 특징상 일반 가전제품과는 달리 새로운 기능을 추가, 쉽게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아직까지는 업그레이드와 재활용되는 사례가 많지는 않다』며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는 것도 IMF 체제를 좀더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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