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류기 공개심사 기술교류 새 전기로

 「제품 심사과정을 자사 및 경쟁업체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해 기술발전의 계기로 활용한다.」

 지난달 말 경기도 영통전화국에서 시작된 한국통신의 차세대 정류기 1차 공급대상 업체선정을 위한 성능평가가 예전과 달리 공개 테스트로 진행되면서 동아일렉콤과 국제전기컨소시엄, 영신엔지니어링컨소시엄 3개 심사대상 업체들은 심사진행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이번 심사과정을 다른 업체 제품의 장점을 습득하는 기술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한국통신은 정류기 구매를 위한 제품 성능평가가 필요할 경우 생산업체를 개별방문,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실시하는 방식을 이용해 심사대상 업체들은 경쟁업체가 개발한 신제품의 특성을 이른 시간안에 파악하기 힘들었으나 이번 심사는 한 장소에서 동일한 조건아래 공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제품 심사과정을 통해 다른 업체 제품의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배우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심사에 참가하고 있는 3개 업체는 비록 이번에 1차 공급대상 업체로 선정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음 기회에 차세대 정류기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추가 선정되기 위해서는 자사 제품의 성능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 제품의 특성 파악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 업체들은 이같은 기술습득 과정이 자사의 정류기 개발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향후 정류기 시장에서 리딩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판단하고 부문별로 심사가 진행될 때마다 담당 개발인력을 심사현장에 보내 심사과정을 지켜보는 동시에 다른 업체의 신기술을 자사 제품에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심사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정류기 1차 공급대상 업체선정을 위한 이번 심사는 한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심사의 투명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심사과정 자체가 관련업계의 기술발전을 유도하는 기술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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