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시장이 세분화·다양화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무인자동화코너의 영상감시시스템 설치붐과 함께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 개발업체들이 올들어 금융권의 투자부진으로 시장침체가 장기화되자 시스템의 용도별로 제품을 특화, 시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넓은 의미의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으로 불리던 이 시장이 용도에 따라 원격전송시스템·영상저장시스템·모니터링시스템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으며 관련업계도 시스템을 용도별로 차별화시켜 출시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시장에 뛰어든 에스원은 호스트DVS(Digital Video Security)와 로컬DVS로 2분화한 새로운 시스템을 오는 11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에스원이 새로 출시할 로컬DVS는 원격영상전송 기능은 제거한 대신 일반적인 아날로그 CCTV시스템의 영상저장, 화면분할 등 일부기능을 대체할 수 있게 만든 저가형 제품이다.
포스데이타는 원격감시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이달말 출시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가 개발한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은 영상회의용으로 주로 쓰이는 H.263 비디오 코딩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초당 30프레임까지 영상을 전송, 원격감시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아이젠반도체통신은 특히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성능을 부각시킨 제품을 개발, 특수목적용으로 출시했다. 이 회사의 영상감시저장기(VAR:Video Activated Recorder)인 「IE-300」은 별도의 PC와 VCR를 없애고 감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만 시스템내에 실시간 영상이 입력되도록 만든 제품으로 군에서의 야간 무인매복 및 수색, 시설경계, 금융기관 방범용으로 개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장된 영상의 화질을 우선하는지, 영상전송속도를 중시하는지, 감시지역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24시간 모니터링 요원이 상주하는지 등에 따라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의 구성이 달라진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가 이러한 기능의 포괄적인 수용을 추진했으나 최근엔 용도별로 제품이 특화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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