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미국에서의 반도체생산 철수와 자국내에서의 세탁기·VCR 등 가전제조부문 분사화를 뼈대로 하는 구조조정(리스트럭처링) 계획을 확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계획은 히타치가 21세기 초로 예정하고 있는 지주회사로의 이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채산성이 없는 부문의 합리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이달 말을 기해 4MD램 등의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는 히타치세미컨덕터 아메리카의 공장가동을 중지하는 한편 이의 제조인력 약 5백명을 정리할 계획이다.
미국에서의 반도체 생산 철수는 반도체 시황악화와 설비노후화 등으로 적자가 계속되는데다 향후 수익개선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히타치의 반도체 생산은 일본과 독일, 싱가포르 등 3극체제가 된다.
이와 함께 히타치세미컨덕터 아메리카의 영업부문은 10월 1일부로 미국내 설계자회사인 히타치마이크로시스템과 합병할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영업인력 3백명 중 일부를 감원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이번 미국내 반도체 생산중단과 자회사 합병으로 연간 약 2백억엔의 수익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전사업에서는 VCR의 도카이공장, 세탁기와 청소기의 다가공장, 조명기기의 오우미공장 등 3개 제조거점을 앞으로 1년내 각각 분사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품기획 및 개발 부문은 본사에 존속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히타치 가전부문의 본사 인력은 현재 1천5백명에서 1천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히타치는 앞서 7월에는 에어컨과 냉장고를 생산하는 도치기공장의 제조부문을 분사화했고, 지난달에는 TV 제조거점인 기후공장을 관련회사에 이관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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