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폰.PCS 등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단말기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생산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최근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의 단말기 생산 추진과 관련, 공동대책회의를 갖고 서비스업체들이 단말기 생산에 나설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산업부실화와 수출경쟁력 저하 △중복투자로 인한 이동통신서비스의 질 저하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진흥회는 현재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월 2백만대를 상회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기업들도 올 하반기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서비스업체들까지 가세할 경우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단말기 제조업체가 늘어날 경우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수출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채산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흥회는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단말기 생산에 나설 경우 서비스사업자와 단말기 생산자가 수직계열화돼 공정거래상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막대한 생산설비가 중복 투자돼 국가적인 재원 낭비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통신서비스업체가 단말기를 생산하는 사례가 없어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 통신서비스업체들이 국내 업체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 통상마찰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진흥회는 이에 따라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인 단말기 생산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서비스에만 전념해줄 것을 당부하고 이같은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의 단말기 생산에 대한 부적합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억 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