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삼성SDS가 유니텔을 통해 온라인 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LG인터넷이 「아프사이 챗TV」란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하는 등 PC통신 업체들이 온라인 방송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인터넷은 지난 24일부터 사이버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소식과 오락정보를 제공하는 「아프사이 챗TV」 서비스에 나섰다. 이를 위해 LG인터넷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자체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이 방송에서는 네티즌이 직접 제작한 오디오 또는 비디오 파일을 실시간으로 올릴 수 있고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이 비평을 할 수도 있다.
지난달부터 「정보익스프레스」, 「시사네트워크」 등의 방송을 제공하는 온라인 방송 「UCN」을 개시한 삼성SDS도 조만간 서비스 범위를 인터넷으로 확대하고 방송 시간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사내에 30평 규모의 유니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영상, 음향, 조명 등 방송설비와 이동용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실시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시스템 등을 갖췄다.
한국PC통신은 내년부터 온라인 방송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해안에 온라인 방송서비스 제공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콤 역시 온라인 방송시대에 대비해 별도의 팀을 구성, 관련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팀은 방송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방송과 디자인 관련 경력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나우콤도 웹진인 「퍼즐」을 온라인 방송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 아래 이벤트의 실시간 중계서비스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SDS, LG인터넷을 제외한 나머지 온라인 업체들은 당장 온라인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대부분 회의적이다.
나우콤의 김철균 컨텐트팀장은 『통신회선의 품질이나 모뎀속도를 고려할 때 온라인 방송서비스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고속통신망 서비스가 본격 보급돼야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PC통신의 김현기 팀장도 『온라인 방송은 PC통신 업체들이 미디어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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