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산호대 주립대학 윤석중 교수

『전문인력의 해외진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취업비자를 발행할 수 있는 인력파견전문업체를 현지에 설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내한한 산호세 주립대학 윤석중교수(38,경영정보학)는 70년대 오일쇼크를 극복하는데 해외건설경기 붐이 큰 도움이 됐듯이 인력 해외진출이 최근의 불황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지만 이를 실현시키기 까지는 많은 제약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교수는 이와관련 『최근 미국 기업이 컴퓨터 2000년(Y2k)문제 등으로 인해 많은 전문인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팀워크 문제등을 들어 1,2명씩을 개별적으로 고용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고,또 Y2k문제 테스트등 일부 업무의 아웃소싱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 3D업무 밖에 맡을 수없어 우리인력이 해외진출을 통해 노하우를 쌓기를 기대할 수 없는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윤교수가 이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인력파견 전문업체 설립.일명 「JOB-SHOP」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회사는 대규모 인력을 확보해 놓고 현지기업의 요구에 맞게 인력을 파견하거나 일을 수주받아 처리하는 일종의 팩토리이다.

윤교수는 이와관련 『국내자본을 모아 현지에 JOB-SHOP을 세우면 국내 많은 전문인력이 일단 이 회사에서 일하다가 기회가 닿으면 미국회사에 취업하거나 독립해 벤처기업을 만들수도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며 『이는 인도계 사람들이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특히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진출세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비자문제』라며 『JOB-SHOP은 이같은 문제를 합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이 회사가 취업비자를 발행할 수 있는 규모를 갖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업종도 Y2k,전사적자원관리(ERP)등으로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윤교수는 최근 한국 SW 및 정보통신 업체들로부터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상담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며 『국내 벤처기업들이 우선 국내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현지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등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기업의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은 국내 벤처기업과 정보통신 기술수준에 대한 신용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점에서 시범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피력했다.

윤교수는 특히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벤처지원자금을 받는 것이 급선무』라며『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때문에 회사가 내것이라는 욕심을 빨리 버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산호세주립대에서 마케팅,경영정보시스템(MIS) 등을 강의하고 있는 윤석중교수는 IT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아이 퀘스트(I-QUEST)」라는 기업을 별도로 설립,운영하면서 현지의 한국인기업가협회(KASE)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교수는 최근 이회사에서 MPEG기술을 이용한 비디오편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며 한국 파트너와 자본,기술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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