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니터와 TV부문에서 대형화를 만족시켜줄 차세대 표시장치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이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현재 컴퓨터 모니터용 디스플레이로 두축을 이루고 있는 컬러 브라운관과 LCD는 두께와 중량, 가격문제 등으로 대형화가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있기 때문에 LCD와 브라운관의 장점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PDP가 상대적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힘입어 공항이나 전시장, 기업체의 회의실 등을 중심으로 업무용 PDP의 수요가 큰폭으로 늘고 있어 전세계 PDP 출하대수가 지난해의 1만5천~2만대 수준에서 올해에는 10만대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디지털 지상파 등 고선명, 고화질 방송의 개시를 계기로 오는 2003년에는 현행 브라운관 TV의 30% 가량이 PDP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DP는 두 장의 글래스기판 사이에 가스를 넣어 그 속에 전극이 통하는 구조로 설계돼있다. 전극에 전압을 가하면 방전해 자외선이 발생하며 이 자외선이 글래스 기판에 발린 형광물제를 발광시킴으로써 화상표시가 가능하게 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한 PDP의 장점은 경량화가 가능하고 시야각이 넓으며 자발적 발광이기 때문에 액정패널에서 사용되는 백 라이트가 불필요하고 자기에 강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PDP는 21인치형 TFT LCD모니터에 비해 절반수준의 가격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가격적인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한 LCD모니터에 비해 제조원가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현재 PDP는 42인치 TV용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부피와 가격경쟁력의 잇점을 바탕으로 컴퓨터 디스플레이시장을 공략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후지쯔는 워크스테이션에 사용하고 있는 캐드용 모니터로 「SXGA」급 25인치 제품도 양산할 계획이며 소니나 NEC 등 주요 PDP제조사들이 25인치급 컴퓨터 디스플레이용 시장 공략채비를갖추고 있어 기존 CRT모니터 및 최근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LCD모니터와 치열한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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