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최근 영상사업부문에 대한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
대우는 이번 인사에서 영화제작 및 비디오사업을 전담하는 영상사업부장에 박상헌 DCN사업이사를, DCN사업부장에 김재완 파이넌스 담당부장을 임명하는 한편 그동안 대우의 영상사업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 온 장주영 이사를 본부이사로 발령했다.
이에따라 대우의 영상사업부문은 홍세희 전무를 중심축으로 영화부문은 조남신 이사가, 영상부문은 박상헌 이사가, DCN부문은 김재완 부장이 이끄는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주영 이사의 퇴진이다. 장 이사는 지난 92년부터 대우의 영상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로, 정주호 부사장(현 대우자판 사장)과 함께 대우의 영상사업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들어왔다. 특히 그는 경쟁사와의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에서도 탁월한 수완을 보여온 터라 이번 인사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해 「보이지 않는 영상업계의 인물」로 꼽혀온 장 이사에게는 다른 중책이 맡겨질 것이라는 게 대우측의 설명이다.
영상사업부장이란 중책을 맡은 박상헌 이사는 DCN 출범때부터 관여해 온 방송전문가. 모방송국에서 20여년간 PD로 활동했고 영상업계에 지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그의 수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DCN을 김재완 부장에게 맡긴 것은 사업확대보다는 관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대우의 살림을 도맡아와 누구보다 영상사업의 현실을 잘 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의 최대의 초점은 홍세희 전무의 친정체제가 완전히 구축됐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정주호 사장과 장주영 이사 등 대우의 영상사업단 1세대들을 모두 퇴진시킨 것은 홍전무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부대에 새술」을 담아보라는 고위층의 의도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우의 영상사업 행보는 분업체제보다는 홍전무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단일체제의 모양새를 갖추게 될 것이 확실시 된다.
홍전무의 전권이 사업확대에 모아질 지 아니면 관리에 치중할 지의 여부는 앞으로 두고봐야하겠지만 종전과는 상당히 변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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