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업체들이 FM라디오방송국, 소출력 FM방송국의 대거출현이 예상됨에 따라 오디오서버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평화방송 FM, 대전CBS FM 등이 내년중 개국을 목표로 현재 장비구매를 추진중이거나 곧 구매에 들어갈 예정인데다 문화관광부도 소출력 FM 라디오방송국 제도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 분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로정보기술, 고려전자엔지니어링, 산암텍 등 방송장비업체들의 사업참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발업체인 신광자동화시스템, 동화AV, 신도컴퓨터 등 기존 3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오디오 서버시장은 이들 후발업체들의 참여로 시장 쟁탈전이 한층 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 뿐만 아니라 아이큐브,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등 지상파방송 솔루션 개발 업체들까지도 『필요할 경우 장비 수주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된다.
방송관련 솔루션 개발업체인 유로정보기술(대표 최우성)은 최근 케이블TV 음악채널인 KMTV(대표 김승곤)와 공동으로 경영정보시스템(MIS)은 물론 편성, 송출에 이르기까지 라디오방송의 모든 프로세스를 한 데 묶은 종합방송 운영, 송출 자동화시스템 「KE2000」를 개발, 이 시장에 진출했다. 이 시스템은 통합적인 뮤직뱅크시스템의 구축, 운영을 비롯해 스케쥴에 따른 자동방송을 통한 방송의 무인화기능, 뮤직소스의 다양한 편집 및 운영지원기능,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방송장비운영기능, 터치스크린 지원기능 등을 갖춘 제품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 오디오 편집기인 「DAE802」를 국내 첫 개발, 작년 말 KBS에 공급한 고려전자엔지니어링(대표 남명희) 역시 작년부터 추진해 온 프로그램자동송출기능(APC)과 오디오서버 기능 등 라디오방송의 전체 프로세스를 한군데에 묶은 라디오자동송출시스템 「TPAPC」를 오는 10월께 발표하는 것을 계기로 MBC와 지방방송사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기술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방송장비전문업체인 산암텍(대표 오정선)은 최근 프랑스 네티아사와 오디오 서버 「레디오 어시스트」의 국내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고 이 분야의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 장비는 윈도NT환경에서 네트워킹 솔루션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 방송기능, 6개 언어의 더빙기능, 데이터 편집녹음 및 자동송출기능 등을 갖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사태로 국내 방송장비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데도 불구 라디오FM방송국은 상대적으로 개국비용이 저렴해 방송사나 관련단체들의 개국 움직임이 활발한데 따라 관련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 방송장비업체들이 사업참여를 본격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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