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마침내 차세대 이동통신의 결정판인 IMT2000 서비스에 필요한 완벽한 시스템 개발에 성공, 미국, 일본, 유럽 등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지난 96년부터 70억여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10MHz 대역폭의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방식 모뎀칩을 장착한 단말기 및 기지국 등 IMT(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2000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체의 시스템 개발에 성공, 24일 서울 우면동 중앙연구소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한국통신이 선보인 제품은 기지국 제어기, 무선 ATM교환기 및 사용자 정보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존 휴대폰 및 개인휴대통신(PCS)보다 10배 이상 빠른 1백44k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췄다. 1백44kbps의 전송속도는 무선의 디지털종합통신망(ISDN)급에 해당하는 초고속이다.
이 제품은 한국통신이 지난 97년 이미 개발에 성공한 송신 수신부 및 전력증폭기 등 3개의 칩을 고밀도로 소형화(MMIC)한 칩과 WCDMA 단말기와 기지국용 칩을 기반으로 차세대 이동 ATM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시스템은 사용자의 ID카드 성격을 갖는 UIM 카드를 이동전화, 노트북 등 단말기에 꼽아야 기기 및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상용 서비스 단계에서는 사용자가 전세계 어디서나 UIM카드만 소지하고 있으면 필요한 모든 단말기에 삽입, 바로 IMT2000이 제공하는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통신은 이번에 개발한 약 40여건의 기술을 국내외 특허 출원했고 위성부문을 비롯한 50여 항목을 국제전기통신연맹(ITU)에 국제 표준화용으로 제안했다. 한국통신은 또 핵심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 휴대폰이나 PCS와 같이 외국업체에 과다한 로열티를 물지 않아도 돼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개발 성공으로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MT2000 시장에 우리나라도 본격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NTT도코모, 모토롤러 등 거대기업들과 한국통신의 신제품 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동기식이지만 내년께 세계 표준이 결정되는 향방에 따라 동기/비동기식을 모두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범위 역시 지상과 위성을 포함하고 전송속도는 2Mbps에 이르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단말기 1대와 기지국 1대로 구성되고 ATM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IMT2000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고 국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전송속도 1백28kbps급 시험시스템을 금명간 발표할 계획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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