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출시를 알리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광고는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일단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든 적든 제작비가 들어가게 된다.
광고주들이 최소한의 제작비용으로 보다 큰 광고효과를 노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특히 요즘 같은 IMF체제에서 모든 기업들이 광고제작 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움직임은 필사적이다.
기아자동차는 스포츠카 「슈마」의 광고를 제작하면서 유명인들의 뒤를 쫓는 사진기사 파파라치들의 모습을 모방, 과거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스피디한 장면으로 스포츠카의 성능을 은연중 보여주고 있다.
또 롯데칠성은 델몬트 콜드주스 광고를 기획하면서 유명 방송드라마에서 부부로 나오는 장면을 광고배경으로 활용하면서 남자주인공(이재룡)만 모델로 등장시키고 여자주인공(하희라)은 목소리만 흉내내 부부가 출연한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근 대홍기획에서 제작한 롯데삼강의 신제품 「찬호박 아이스바」 광고CF는 박찬호를 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로 하여금 박찬호를 떠올리게 하는 연상작용을 유도, 박찬호라는 스포츠스타가 지닌 거액의 몸값을 그대로 벌어들이고 있다.
「찬호박」이라는 브랜드네임을 1백% 활용해 만든 이번 롯데삼강의 아이스바 광고는 개그맨 이창명이 시내 한복판에서 마이크를 잡고 찬호박을 찾아나서는 내용으로 박찬호의 코끝도 보이지 않는 CF임에도 불구하고 박찬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시청자로 하여금 「박찬호가 등장할까」라는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다가 호박맛 아이스바인 「찬호박」을 보여줌으로써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시대의 이슈를 발빠르게 따라잡아 박찬호를 연상시키는 「찬호박」이라고 브랜드네임을 정한 롯데삼강의 마케팅 전략과 그 브랜드네임을 철저하게 활용, 거액의 모델료를 벌어들이는 효과를 거둔 대홍기획의 광고전략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절약형 「연상광고」는 소비자들을 속인다는 일부 비판도 있지만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모두 요즘 같은 불경기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제작비를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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