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전자.정보통신업체, 상반기 장사 잘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전자, 정보통신업종의 경우 순이익에서 상당 폭의 흑자를 기록, 여타 업종에 비해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업협회가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백30개사를 대상으로 영업실적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백63개사가 흑자를 냈고 67개사가 적자를 기록, 전체 순이익에서 6백16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집계에서 전자, 정보통신관련 코스닥 등록기업으로 분류된 38개 업체의 경영실적을 보면 30개 업체가 순이익에서 흑자(총액 6백6억원)를 기록했고 나머지 8개 업체가 적자(총액 85억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정보통신업종의 이같은 흑자는 코스닥 등록 전체 기업의 순이익 적자규모가 6백16억원임을 감안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자, 정보통신업체별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폐쇄회로(CC)TV 및 워크스테이션, 멀티플렉스 전문 수출업체인 하이트론씨스템이 84억원의 순이익을 내 가장 많은 이익을 남겼으며 다음으로 78억원을 기록한 어필텔레콤으로 나타났다. 또 반도체 기초소재인 골드본딩와이어 제조 전문업체 엠케이전자도 지난해 당기순익 8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9억원을 기록했고, 필코전자 35억원, 한국전지 29억원, 기륭전자 26억원, 카스 22억원, 두고전자 20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통신서비스업체로는 부일이동통신과 세림이동통신이 각각 51억원과 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코스닥 등록 2백30개사의 올 상반기 총매출액은 9조5천6백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영업이익은 7천7백17억원으로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늘고 건설업과 금융업의 영업부진으로 전체 손익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2천58억원 흑자에서 5백9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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