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미디어, 내달부터 "TWM" 서비스

「양방향 무선데이터통신(TWM)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9월1일부터 시작되는 TWM서비스를 앞두고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인 에어미디어는 무선데이터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다음달 1일부터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TWM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TWM서비스는 장소에 관계없이 다른 TWM단말기는 물론 팩시밀리, 인터넷, PC통신, 무선호출, 이동전화 등 다른 통신매체와 문자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한 개인휴대통신 서비스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무선데이터서비스가 기업용 수직시장을 주로 타깃으로 한 반면 TWM서비스는 개인 사용자 등 수평시장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에어미디어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침체돼 있는 무선데이터시장을 활성화시키고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가 부가서비스의 일환으로 제공하고 있는 무선데이터서비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사운을 걸고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에어미디어는 이번 TWM서비스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TWM서비스는 다른 이동통신사업자의 데이터서비스가 단방향인 데 반해 양방향 서비스인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실례로 TWM의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인 증권정보의 경우 종합주가지수, 매도/매수 호가 등 일반적인 주식정보는 물론 직접 증권매장에 가지 않고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양방향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강점은 삐삐, 개인휴대통신(PCS)은 다른 이동전화단말기와는 물론 PC통신, 인터넷 가입자와도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는 등 종합적인 데이터통신서비스라는 점이다. 특히 에어미디어는 다른 단말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정보와 뉴스, 스포츠, 연예, 교육문화, 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정보조회기」라는 점을 부각해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TWM서비스 활성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장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전국망 미구축과 비싼 단말기 가격이다. 현재 에어미디어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 1백80개의 기지국을 구축하고 우선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TWM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서비스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기대만큼 서비스가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일각에서는 물음표을 던지고 있다. 여기에 비싼 단말기 가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에어미디어는 단말기 가격을 26만4천원 정도로 가입비 3만5천∼5만원, 보증금 6만원을 고려하고 있다. TWM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반 이동전화 및 PCS도 20만원 안팎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비싼 단말기 및 이용료가 가입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에어미디어 송원갑 상무는 『현재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의 70% 정도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고 비싼 단말기 가격을 해결하기 위해 맨투맨 영업방식, 임대제 및 할인제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TWM서비스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통신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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