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PCS폰 등 이동전화기에 중점 채택돼온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급속히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리튬이온전지팩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전지팩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휴대폰, PCS폰 등 이동전화기의 누적 보급대수가 총 1천만대를 넘어선 것을 계기로 이들 이동전화기의 보급추이가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여기에 탑재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 것으로 보고 한림산전, 샤프트코리아, 성우에너지 등 리튬이온전지팩 업체들은 최근 들어 하반기 내지 내년 사업 전략을 전면 재조정하고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이동전화기당 2셀의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하고 예비용 전지팩까지 끼워 판매한 이동통신전화기 업체들이 하반기 들어서 이동전화기당 1셀의 전지팩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이동전화기 업체들이 리튬이온전지 대신 리튬폴리머전지를 채택하고 있어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최대 리튬이온전지팩 전문업체인 한림산전(대표 정준길)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와 엇비슷한 4백80억원 정도에 머물렀으나 하반기 들어 매출 증가추세가 둔화되고 있어 해외 시장개척 등 공급처 다변화로 매출부진을 타개키로 하고 미국, 유럽의 휴대폰 서비스업체를 상대로 전지팩을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5백7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샤프트코리아(대표 김성규)는 하반기 들어 이동전화기 시장위축으로 올매출 목표액 1천억원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매출 감소세는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이 회사는 판로 다변화 등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들어 이동전화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통신서비스업체 및 외국 현지 투자법인인 이동전화기업체에 전지팩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에 있다.
이밖에 성우에너지(대표 정몽선)는 그동안 전지팩을 공급해온 현대전자 이외에 신규 이동전화 단말기업체 및 외국 통신서비스업체에도 리튬이온전지팩을 공급해 나간다는 전략아래 보호회로 개발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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