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월요 연구소 탐방 (14);단암전자통신 전자기술硏

『향후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는 고주파 관련 핵심 첨단기술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단암전자통신은 10여년 전부터 이에 대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관련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오늘날 국내 최고의 RF기술 보유 회사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안양시 호계동에 자리잡고 있는 단암전자통신(대표 한홍섭)의 부설 전자기술연구소(소장 이현행)는 크게 6개 팀으로 하이브리드 IC의 제조기술 및 신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HIC개발팀, DC/DC 컨버터 및 정류기 개발을 맡고 있는 SMPS팀, RF 관련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통신기술팀, 원격측정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는 방산팀, 각 팀의 SW개발을 지원하는 SW 및 기구설계팀, 무선호출기 및 배터리 차저 개발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단암전자통신은 혼성후막집적회로 제조에 필수적인 소형화 및 고신뢰성 제품 제조기술의 개발과 이들 공정기술을 응용한 신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87년 4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미세인쇄기술과 다층인쇄기술, 반도체 Dice를 세라믹 기판에 직접 조립하는 CHIP & WIRE BONDING기술 향상에 주력해 통신용 및 산업용 제품의 소형화와 고신뢰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유선통신기, 교환기, 고주파 분야에서 품질 높은 부품 개발에 전념해 국내 제일의 하이브리드 IC 전문연구소로 성장해 왔다.

또 10여년 이상 축적된 HIC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90년부터는 전력전자 분야에 기술력을 집중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신뢰도의 통신용 온보드형 DC/DC 컨버터를 순수한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 교환기에 적용하는 한편 해외에도 수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TDX-10A의 가입자 보드에 종래의 패키지형 DC/DC 컨버터와는 달리 16가입자용 온보드형 DC/DC 컨버터를 개발, 60%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내 교환기 분야에도 온보드형 DC/DC 컨버터 채택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고주파 분야에서는 이동통신 단말기에 사용되는 주파수 합성기 모듈, RF 파워모듈을 개발해 기술수준을 높였으며, 케이블TV 간선증폭기용 광대역 선형증폭기, 케이블TV 컨버터 및 케이블TV 방송국용 모뎀을 개발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미국 제품과 성능 및 품질을 겨루는 상태로 기술이 발전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무선통신 단말기와 이동통신시스템 분야, 멀티미디어 분야로 연구범위를 확장해 페이저 수신기와 PCS 중계기 등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최초로 97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PCS 및 DCS용 RF 파워 AMP기술은 이제 자체적으로 독자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방산 연구팀은 각종 통신기기용 모듈 및 원격측정장치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SW 관련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새로 조직된 배터리 차저팀과 무선호출기 개발팀은 PCS단말기용 각종 차저와 FLEX 페이저의 개발을 완료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수출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현행 연구소장은 『단암전자통신은 매년 전체 매출의 7% 이상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학계 및 다른 연구소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연구인력을 적극 충원하는 등 연구원의 기술개발능력을 강화해 기술력으로 IMF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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