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젊은이들의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상품화, 세계 오디오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전자 오디오사업부는 디자인뱅크 운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디자인 콘셉트를 확보하기 위해 디자인연구센터와 함께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오디오 우수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신세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토이 이미지(라디오 카세트 리코더)」와 「내가 갖고 싶은(휴대형 CD카세트 플레이어)」이라는 주제 아래 총 3백7개 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공모전 심사결과 건국대학교 서승범군이 출품한 「바다의 소리」라는 작품이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모두 21개 작품이 현재의 기술력을 응용해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선정돼 디자인뱅크에 등록됐다.
최영호 오디오사업부장은 『첫 공모전인 만큼 큰 기대는 걸지 않았는데 오디오 실수요층인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욕구를 디자인으로 표현한 탓인지 당장 상품화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최우수작품인 「바다의 소리」는 바다가 주는 리듬감과 시원함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중저가 휴대형 CD카세트로 조약돌이나 소라껍데기를 연상케 하는 외형과 손잡이 대신 원시부족의 부메랑처럼 생긴 끈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신선해 상품화할 경우 새로운 유행을 창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심사를 맡은 디자인센터측의 설명이다.
대우전자는 이번에 선정된 작품 중 일부를 실제로 상품화해 99년 오디오시장을 이끌어 갈 신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합을 벌이는 「98홍콩 AV쇼」에 출품, 우리나라 디자인의 우수성을 전세계 바이어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대학생들의 감각있는 아이디어를 과감히 채택, 곧바로 상품화에 나선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대우전자의 이번 결정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경우 국내 오디오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우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내 오디오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함에 따라 이를 해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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