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는 가정용 엔터테인먼트부문은 물론 컴퓨팅부문에도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저장매체이다.
전세계적으로 DVD관련 장비에 대한 기대수요가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노트북PC을 이용해 DVD가 제공하는 영화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비가 개발돼 DVD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중소업체인 EXP컴퓨터는 노트북PC 사용자들이 쉽게 DVD를 이용할 수 있는 장비 「DVD트래블러 플러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DVD의 지평을 노트북PC 등 이동 컴퓨팅부문으로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스크 한장에 영화 한편을 담을 수 있는 등 CD롬보다 저장용량이 훨씬 큰 DVD를 노트북과 연결함으로써 이동 중에도 DVD롬 데이터에 접근, 디지털영화 등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장비는 CD롬은 물론 오디오CD, CDR, CDRW를 읽을 수 있는 2배속 DVD드라이브와 한쌍의 PC카드 어댑터로 이뤄져 있는 등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전체 무게도 2파운드밖에 되지 않는다. 어댑터 가운데 하나는 디스크드라이브용 인터페이스이고, 다른 하나는 DVD영화를 디코딩하는 MPEG-2를 제공하는 「DVD-to Go」라는 카드용이다.
장비를 제대로 구동시키기 위해 노트북PC는 반드시 2개의 타입Ⅱ PC카드 슬롯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이 가운데 하나는 줌비디오 기능이 있어야 하고 비디오포트는 PC카드 디바이스와 노트북의 그래픽 어댑터간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밖에도 이 장비를 이용해 DVD 영화의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는 노트북PC가 사운드 지원기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듀얼스캔 패시브 매트릭스 스크린은 영화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므로 노트북PC는 액티브 매트릭스 LCD패널을 사용하고 있거나 TV와 VCR을 연결하는 비디오 단자가 있어야 한다.
장비의 설치 및 구성은 어렵지 않다. 드라이버와 DVD무비-플레이백 소프트웨어를 갖춘 DVD-to-Go 카드를 장착하고 드라이브 인터페이스를 디바이스 드라이버 디스크와 일치시키면 된다.
하지만 이 장비를 이용해 DVD데이터에 접속하는 속도는 일반 CD롬의 20배가 넘기 때문에 영상의 단절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 장비가 권장하는 시스템의 사양은 펜티엄 1백33MHz, 16MB로, 윈도95나 NT상에서 운용된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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