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방송분야 특성화 대학인 동아방송대학(학장 이충세)이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50만평의 학교부지에 야외촬영장, 대형스튜디오, 방송영상센터 등으로 구성된 대단위 방송전문복합단지인 「동아방송밸리」를 구축한다.
동아방송대학은 「동아방송밸리」의 구축을 통해 방송분야 전문대학의 이미지를 대외에 과시하고 오는 2013년 완료되는 「동아방송밸리」를 방송영상분야의 연구, 교육및 제작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아방송대학이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는 특정 전문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지 않고서는 다른 대학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교육분야에서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방송전문 교육시설과 향후 구축될 방송영상센터 등을 결합할 경우 국내 방송영산산업의 진흥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동아방송대학은 「동아방송밸리」의 구축을 위해 50만평의 학교부지에 야외실습장, 야외촬영장(7개), 대형스튜디오, 방송영상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방송영상센터에는 TV프로그램 제작시설, 케이블TV분배시설, 컴퓨터그래픽 및 멀티미디어시스템, 고속통신망 등이 구축돼 콘텐츠 개발, 방송전문인력의 재교육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또 이 센터에는 방송영산분야의 전문데이터베이스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아방송대학은 전국 50개 지역에 지역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교육문화원을 설립, 방송분야의 교육, 제작, 문화 관련 노하우를 일반인들에게 전수하고 서울에는 평생교육원을 설립, 현업 관계자들과 방송분야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동아방송대학측은 이같은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총 4백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동아방송대는 지난 94년부터 올해까지 6백억원 정도의 자금을 방송설비구입 등에 투입한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 동아방송밸리 구축 계획에 추가로 소요되는 4백억원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 하는 점이다. 특히 최근 불어닥친 경제불황의 여파로 모그룹인 동아그룹의 자금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동아방송대학측은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총 4백억원의 추가 소요자금 가운데 50%를 자체 사업수익금을 통해 충당하고 50%를 재단, 정부,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아무튼 방송전문특성화대학으로 출범한 동아방송대학이 앞으로 방송밸리구축이라는 원대한 꿈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성=장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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