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업계가 수출을 기피하고 해외입찰시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는 등 중전기 수출 촉진 노력이 갈수록 난기류로 빠지고 있다.
8일 관계당국과 관련기관에 따르면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기관련단체 등이 수출 촉진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업체의 수출참여 기피와 해외시장에서의 과당경쟁으로 수출 촉진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수출 이익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관련 수출지원책으로는 최근 산업자원부가 각 전기관련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를 수렴하는 방안을 준비중이고, 한국전력도 해외전시회에 나가는 업체들에 5백만원씩의 지원금을 제공키로 하는 등 적극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지난 5월 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전기공업진흥회, 한국전기조합 등 관련단체가 98서울국제종합전기기전 개최를 비롯해 각종 국제전기기 관련전시회, 해외수출촉진단 파견 등의 노력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속에서도 상당수 전기관련업체들이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인상효과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수출확대 노력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오는 9월로 예정된 중남미 중전기수출촉진단 참여율이 예년의 20%에 불과한 4개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가 자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근 있었던 전선및 중전기 관련 해외입찰에서 국내업체끼리 경합하면서 과당 덤핑경쟁을 벌여 수출효과를 크게 낮추고 있는 사례도 여러건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해외입찰에서 국내업체끼리의 경합이 오히려 국내업체를 채산성 악화를초래하면서 서로를 공멸위기로 몰아넣어 수출효과를 죽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이같은 중전기업체의 수출촉진 활동 기피현상에 대해 한국전기공업진흥회 박병일 과장은 『최근 엔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시장의 경우 지역 전력회사간 전기료 자유화가 이뤄진 만큼 각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한 수출노력이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국내업계가 무역과 환율관련 인력을 육성해 가면서 이 분야에 대해 보다 전략적 차원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중전기 수출촉진과 관련한 관계기관과 업체의 계산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 단체의 수출촉진 활동이 올 하반기중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의 결실을 맺을 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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