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 TV중계소 늘린다

지역민방들이 방송권역 확대와 난시청 해소 차원에서 TV중계소(기간국 및 간이국)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8일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광주, 대전, 인천, 울산, 전주, 청주, 부산, 대구방송 등 1, 2차 지역민방들은 방송권역 확대와 난시청지역의 해소를 위해 간이국(출력 5백W 미만) 또는 기간국(1㎾ 이상) 형태의 TV중계소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부 역시 IMF사태 이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지역민방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지역민방의 방송권역 광역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역민방이 새로 신청하는 TV중계소에 대해 적극적으로 허가 추천을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문화부는 올해 초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지역민방사들의 방송권역 광역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TV중계소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문화부로부터 간이국 또는 기간국에 대한 허가 추천을 받은 후 1∼2년 정도의 공사기간을 거쳐 정통부로부터 준공검사를 받아야 하며, 지역민방사들은 정통부의 준공검사를 받은 후 최종적으로 문화부에 개국신고를 해야 한다.

문화부의 지역민방에 대한 TV중계소 허가 추천 현황을 보면 광주방송(영암, 영광, 양을산, 대둔산), 대전방송(흑성산, 원효봉, 대천, 서천), 인천방송(영흥, 자월, 청량산, 백령도, 김포, 강화), 울산방송(가지산, 언양, 양산, 밀양, 삼랑진), 전주방송(남원, 무주, 고창), 청주방송(금적산, 가엽산, 단양, 제천) 등 20여개 지역으로, 일부는 이미 준공검사를 마치고 개국한 상태다.

이들 지역 이외에도 현재 광주방송(순천, 여수, 광양), 대구방송(안동, 포항, 경주, 울진, 상주, 청도, 김천), 부산방송(마산, 창원, 진주, 거창), 울산방송(마산, 창원, 진주, 거창, 함양) 등이 추가로 문화부에 TV중계소의 허가 추천 신청을 해놓고 있는 상태여서 허가 추천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허가 추천을 받거나 이를 신청한 TV중계소가 모두 개국할 경우 국내 지역민방사들의 TV중계소는 현재의 30여개국에서 60여개국으로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지역민방들의 TV중계소 허가 추천건수가 증가하고는 있으나 최근 들어 지역민방사들이 방송권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방송국 증가 및 디지털 지상파방송의 실시계획으로 주파수 자원의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중계소 신설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상당수 지역민방사들이 방송권역 확대를 위해 중계소 설치예산이나 부지를 확보하지도 않은 채 문화부로부터 중계소 허가 추천을 받은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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