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파괴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방송광고 시간의 기준은 15초였으나 요즘은 5초 광고에서 45초, 50초660초 광고까지 등장, 15초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한국통신은 「국제전화 싸게 거는 법-001」이라는 메시지를, 조선맥주는 「따자! 하이트」라는 메시지를 각각 담은 5초짜리 광고를 내보냈다. 반면 기아자동차의 슈마와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광고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할 만한 60초짜리 광고를 제작, 방송하고 있다.
특히 대우자동차는 지난 1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누비라 「제5원소」편의 경우 60초를 비롯해 50초, 45초 등 다양한 시간의 광고를 내보내면서 영화의 예고편이나 한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같이 광고시간이 다양해지는 것은 각 방송국들이 방송광고 판매율이 IMF한파로 저조해지자 방송광고공사가 30초 이상의 광고에 대해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광고시간으로 5초를 파는 등 광고시간 판매에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할인으로 인한 광고비용 절감도 30초 이상의 광고제작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데 실제 60초 광고를 하게 되면 15초 광고를 4번 방송하는 것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간파괴 광고의 효과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연구 결과는 없지만 미국의 유명한 광고회사 BBDO의 「CM길이에 따른 광고 인지도 효과」에 따르면 60초 광고의 효과를 1백%로 볼 때 30초 광고는 70%, 15초 광고는 49%로 조사됐다.
15초 대비 60초 광고는 최소 2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광고대행사의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60초 광고는 기존의 15초 광고에서 표현하지 못한 메시지와 영상을 담아낼 수 있어 광고인지 효과, 크리에이티브 임팩트, 시청자 구전효과 등에서 2배 이상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해 볼 때 시간파괴 광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연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