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외에 홍보하는 국책방송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가홍보방송을 전담하고 있는 KBS사회교육방송, 국제방송 등 국책방송과 아리랑TV의 해외위성부문을 통합하고, 문화관광부 산하에 홍보방송협의회(가칭)를 구성, 해외홍보방송에 대한 조정기능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신문방송연구소 홍기선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국가홍보를 위한 국책방송의 위성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가홍보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책방송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KBS로부터 국제방송과 사회교육방송을 분리, 외국인 대상의 국가 홍보채널인 아리랑TV와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KBS사회교육방송과 국제방송은 라디오방송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는데다 KBS의 부수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해외 홍보방송으로서의 기능이 취약하고 인력 및 예산의 중복투자로 운영의 효율을 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일본, 미국, 영국, 독일등 선진국의 경우 라디오와 위성TV 방송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정부 등 국가홍보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 종합적인 해외홍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부루나이, 몽골, 미얀마, 파푸아 뉴기니아 등 중, 후진국들도 이미 「아시아샛」 등 위성을 이용해 해외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라디오 위주의 국가홍보에서 위성방송쪽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국책방송을 통합, 종전의 라디오 위주의 국가홍보에서 벗어나 위성방송을 중심으로 라디오, 인터넷, CD롬 등 여러 매체의 장단점을 상호 보완하는 국가홍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와함께 정부 각 부처의 해외홍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 기관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문광부산하에 홍보방송협의회(가칭)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케이블TV 공공 채널도 통합해 국내 홍보채널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V, 리빙TV, 아리랑TV 등 3개 공공 채널을 통합, 그동안 축적한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하고 수익성이 가능한 스포츠TV는 민간부분에 매각하되 매각대금은 공공성 채널의 구조조정비용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뉴스, 보도 전문채널인 YTN은 국책방송으로 통합할 경우 보도의 공정성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 재원이 안정적인 공영방송에 통합하거나 민간부문에 매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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