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해외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사업부문을 합작법인에 매각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매각이 처음 성사됐다.
한화기계(대표 송재복)와 독일의 베어링 전문업체인 FAG(대표 페터 위르겐 크레허)사는 5일 자본금 30대 70의 지분으로 자본금 2천5백억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한화기계의 베어링 사업부문을 3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재복 사장과 크레허 회장은 이날 한미은행 본점에서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과 클라우스 폴러스 주한 독일대사, 김진만 한미은행장이 배석한 가운데 합작회사 설립 및 사업양수,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FAG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국내 대리점과 거래선 등 영업망을 일괄 인수하는 한편 제조, 영업, 마케팅 등 국내 전문인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국내 시장 진입에 따른 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합작사의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외자유치를 통한 재무구조개선, 임직원의 고용승계 및국내 베어링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한화기계의 산업기계부문과의 시너지 효과 등 다중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FAG사는 1883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베어링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32억마르크에 임직원은 1만6천2백명 규모의 회사인데 최근 북미와 아시아 지역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해왔으며 2000년까지 이 지역에 7억5천만마르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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