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 계열사 구조조정 윤곽 드러나

삼성 전자계열사들의 구조조정작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자계열사의 핵심기업인 전자와 전관이 지난달초부터 사업구조조정과 관련된 전담팀을 구성하면서 구조조정작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해 현재 △사업구조부문을 제외하고 △고용조정 부문과 △간접부문 등에서 구조조정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용조정부문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현재 조직이 비대해 중간관리층이 많은 종 형태를 이루고 있어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직을 피라미드형태로 가져 간다는 방침아래 인력구조조정에 나섰다.

△희망퇴직제실시 :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를 실시, 2천∼3천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으며 삼성전관도 이달중으로 희망퇴직제를 실시, 인원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기와 삼성코닝은 희망퇴직제와 같은 반강제적인 방식을 취하기 보다는 인사고과를 중심으로 인사고과 평점이 아주 나쁘거나 승진에서 수차례 떨어진 인원을 중심으로 인원을 감축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소싱제도입 : 인원의 강제정리에 따른 내부 불만을 줄이기 위해 일부 불요불급한 간접부문을 줄이면서 인력도 동시에 줄일수 있는 방안으로 해당부서의 임직원들을 독립시켜 아웃소싱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물류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광고, 판촉, 이벤트부문을 중심으로 해당인력을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전관도 사업부서를 통합하면서 총무, 판촉 등을 아웃소싱하는 방향으로 해당부서를 독립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물류합리화를 추진하면서 오는 8월에 사내기업가형식으로 외부업체와 연계 운송을 담당하는 물류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간접부문

현재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투자여부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우선순위의 사업부문부터 투자를 집행하는 등 제로베이스 예산제를 실시하면서 간접예산을 줄여나가기위해 사무실 통폐합, 복리후생비 축소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탈서울 바람 : 삼성전자의 계열사중에서 삼성전기에 이어 삼성전관과 삼성코닝은 일부 홍보팀과 재무팀만 서울에 남겨두고 영업, 기획부서 등을 모두 수원공장으로 이전, 사무실 임대비용을 줄여나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서울시내에 흩어져 있던 사무실을 물산에서 인수한 본관빌딩으로 통폐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리후생비축소 : 계열사마다 차이가 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거품축소 차원에서 지난 1일부로 복리후생비를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는 임원의 급여를 지난 3월에 이어 10%를 추가 삭감했으며 개인연금의 회사지원 부담을 3%에서 1.5%로 줄였으며 노후생활안정보험을 폐지했다. 또한 각종 추석과 설날 등 명절선물과 기념품 지급을 폐지했으며 배우자까지 지원했던 의료비도 본인만 지원키로 했으며 50%를 지원해주었던 콘도 이용비도 없앴다. 주택지원금제도도 폐지해 본인 희망시 중간정산제를 적용, 대부금을 일시상환토록했다.

◇사업구조부문

최종안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으나 전자계열사의 사업구조조정작업은 사업구조의 재편과 해외자본유치라는 두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해외자본유치 : 삼성전자는 독립사업군을 중심으로 합작사의 설립을 통해 해외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백색가전은 미국 GE사와 합작을 검토하고 있으며 비메모리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해외자본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관도 조명사업을 정리한데 이어 일부 사업을 외국업체와 합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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