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말부터 산업자원부가 중기거점과제로 수행해오고 있는 「수치제어(NC)장치 개발 프로젝트」의 주안점을 개발 그 자체보다 상품화 여부에 둬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는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극히 희박하게 보면서 프로젝트 방향을 보다 강하게 상품화쪽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정공 기술연구소 최종률 이사는 『중기 거점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NC장치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제품개발과 상품화를 연속선상에서 보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최종 목표를 개발보다는 상품화 여부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분위기 속에서 NC장치 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전문인력의 이직 및 퇴직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기반기술의 축적이 무산될 우려까지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NC 전문업체가 과제수행에 참여했던 전문 그룹을 흡수해 최소한의 개발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NC공작기계시장은 고가제품과 저가제품 중심의 시장 양극화현상을 보여온 데서 탈피, 2∼3년새 가격과 수량에서 중저가형 중심의 피라미드형시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4년전 처음 설정된 NC장치 개발사업의 목표가 고급 사양 중심으로 돼있다』고 전제, 『최근의 시장변화 등을 고려해 고급기술을 개발해 나가되 중저가 제품의 상품화를 고려하면서 개발전략 재점검과 새로운 방향설정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그룹들은 또 하드웨어를 가장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업체 2∼3개사를 선정, 경쟁생산을 유도함으로써 향후 개발될 NC기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의 목소리는 개발품에 대한 초기시장 진입 정책의 일환으로 NC연구조합이 추진중인 「일정 비율의 사용 의무화」에도 미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조차 『현재 내수시장 위축으로 공작기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품질 및 가격이 불확실한 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들은 그 대안으로 『하자 보증, 국산장비 구매 금융지원 등의 정책적 배려를 통해 공동사용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산자부와 업계간에 이같은 점들을 개선하고 재확립하려는 노력이 진척돼 NC상품화로 이어질 때 그나마 낙후된 NC산업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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