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이 하반기에도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장위축으로 매출이 부진해 고전을 면치 못한 동아일렉콤과 인창전자, 동진전원 등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은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통신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의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하반기에도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설비투자가 활기를 띠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초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통신장비의 수요가 집중돼 올해 통신용 SMPS의 시장규모가 전년의 50%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등을 이유로 하반기 들어서도 노후장비의 교체 등 소량 구매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자 시장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들은 당초 기대를 걸었던 하나로통신의 무선가입자망(WLL)용 정류기 시장이 내년부터나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해 설비투자의 50% 정도를 올 하반기에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던 PCS사업자들도 아직까지 신규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용 SMPS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대부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8월로 접어든 현재까지 대부분의 통신용 SMPS업체들이 주목할 만한 발주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하반기 매출도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기 힘들 것』이라며 『최근 통신용 SMPS업체들이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98년은 통신용 SMPS업체들에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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