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AS分家" 앞당긴다

가전업체의 고객서비스사업이 조만간 분리독립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대우전자의 서비스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대우전자서비스」를 설립한데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근 서비스분야의 별도법인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법인설립을 위한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두 회사는 당초 2000년을 목표로 그동안 고객서비스사업부문의 분리작업을 소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IMF체제라는 특수상황을 맞아 구조조정과 AS업무의 효율화를 고려해 분리시기를 앞당겨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서비스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이를 해당부서에 통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서비스 관련부서들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는대로 본격적인 법인분리설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LG전자도 최근 고객서비스 부문의 분리독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비스관련부서에 최고경영진의 서비스법인설립에 대한 시안마련 지시가 하달됐다. 이에 따라 CS부문에서는 현재 경영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전담팀이 구성돼 계획서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이들이 마련한 시안을 최종평가해 분리여부가 결정되면 법인설립시기 및 분리운영방법 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서비스사업의 조기 독립법인 설립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인설립에 앞서 최소한 고객서비스 부문을 독립체산제 방식으로 바꿔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비용부담이 큰 고객서비스 부문을 독립해 법인화할 경우 장기적으로 경영부담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천~3천명에 달하는 서비스부문이 독립하는 과정에서 인력의 재편 등으로 사업부문의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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