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공동 AS센터 설립 "붐"

국내 전자상가들이 애프터서비스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공동AS망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랜드와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 등 전자 전문상가들이 기존 AS체계를 확대하거나 신설해 상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는 현재 광장층에 유치한 파나소닉, 아이와, 소니, 필립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10여개 AS 전문매장을 연말까지 국내외 전브랜드로 확대하고 매장 수를 두배 이상으로 늘려 전제품 AS가 가능한 AS전문층으로 특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이와 별도로 전자랜드 2층 수입가전 상우회도 외산가전 전브랜드에 대한 통합 AS가 가능하도록 4, Mbps분기를 목표로 외산가전 공동AS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도 지난 6월 개설한 가전제품 중심의 공동 AS센터를 최근 가전은 물론 컴퓨터, 통신기기를 모두 처리하는 종합 AS센터로 대폭 확대 개편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개편된 AS센터는 1백50평 규모로 테크노마트에서 구매한 전제품은 물론 백화점 등 다른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도 똑같이 고장수리를 해주며 냉장고, TV 등 무거운 제품은 출장서비스를 실시하는 국내 첫 종합 AS센터다.

이를 위해 테크노마트는 최근 15명의 전문 수리기사를 확보했으며 다음달 안에 3억여원을 투입해 디지털, 통신, 컴퓨터, 오디오 관련 계측장비를 도입, 고품질의 AS를 제공할 계획이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이같은 시스템을 모두 갖추게 되면 기존에 하루에서 이틀 걸리던 처리기한을 최고 12시간 이내로 단축, 현재 가장 앞선 AS체계를 갖춘 가전사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전자센터 역시 공동AS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반 가전제품 가운데 소형 가전제품과 모든 외산가전 제품, 컴퓨터에 대한 AS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전자센터는 조합 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10월 이후 본격적인 센터설립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전자전문 상가들이 공동 AS망을 확대 운영하고 있는 것은 이들 상가가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고객 끌어들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가 AS부실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영하,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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