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전력을 2차전지에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주간이나 갑작스런 정전사고 때 전기를 공급해 줄 수 있는 1㎿급 전력저장전지시스템 및 제작, 응용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배전연구팀 김응상 박사팀은 30일 이화전기공업과 공동으로 지난 94년 6월부터 4년여동안 총 19억7천만원을 투입, 에너지변환 효율이 75% 이상인 전력저장전지시스템과 AC/DC변환장치 및 인버터 등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 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전력저장전지시스템은 출력용량 1㎿, 정격전압 AC(교류) 4백80, DC(직류) 7백44로 개량형 연축전지 3백72개와 출력 1천2백50급의 자려식 전압형 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여평의 공간만 있으면 건물 내부 등 수요지역에 설치가 가능, 송변전설비를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고 모듈구조로 배치할 수 있으며, 정전사고시 출력응답속도가 10㎳로 기존 무정전전원장치(UPS)보다 대응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진동 및 소음이 거의 없고 주파수조정기능, 비상용전원 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원격제어, 운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또 연축전지를 사용, 유지보수없이 최대 8년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이 본격 생산될 경우 연간 5백억원 이상의 공장 및 대형빌딩용 UPS제품 대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연간 50% 이상의 비상용발전기 운용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김 박사팀과 이화전기는 우선 시장성이 큰 대형건물용 5백㎾급과 송배전용 5∼10㎿급 시스템을 개발, 고압전기 수용가와 한국전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초전도방식을 포함, 다양한 신형전력저장기술을 개발중이며 10∼17㎿급의 실용화를 추진중이다.
김 박사는 『전력저장전지시스템의 설치비용이 ㎾당 1백20만원정도여서 대표적인 전력저장방식인 양수발전보다 비싸지만 입지조건에 제약이 없고 순수 국내기술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과 송변전 설비비 등의 비용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기연구소와 이화전기공업은 31일 오후 2시 경기도 광주군 이화전기공업 기술연구소에서 전기공업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신기술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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