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상반기 이동전화기시장 점유율 약진 두드러져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기타업체 순으로 이어졌던 상반기 이동전화단말기시장이 실개통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업체별 시장점유율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가 집계한 상반기 업체별 이동전화단말기 실개통 실적에 따르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시장의 11% 선을 장악했던 외산제품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개인휴대통신(PCS)의 경우 현대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상반기중에 모두 2백40만대의 이동전화 실개통이 이뤄져 약 2백여만대를 기록한 휴대폰시장을 추월했던 PCS의 경우 현대전자가 한때 선두권에 근접하는 등 의외의 돌풍을 일으켰고 후발주자들은 시장점유율이 1%에 머무는 미미한 성적에 그쳤다.

PCS부문의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백4만4천여대를 공급함으로써 43%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LG정보가 90만6천대로 38%를 차지, 이들 두 업체가 전체시장의 81%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PCS단말기시장에 진출한 현대전자가 43만5천대를 공급, 18%의 점유율을 보였다. 올 1,4분기까지 현대전자의 시장점유율이 11%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해보면 5월과 6월 두달 동안 현대가 크게 약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시적이긴 하지만 현대전자가 지난 6월중 8만여대를 공급한 것으로 밝혀져 삼성전자의 8만1천대, LG정보통신의 7만7천대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한국통신프리텔과의 제휴를 통해 밀어내기식 공급에 나선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휴대폰시장은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의 정립구도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경우 휴대폰시장은 삼성전자 55%, LG정보통신 28%, 현대전자 6%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삼성전자가 1백31만여대를 개통, 시장점유율이 10%포인트 제고된 65%를 기록함으로써 독주행진을 이어갔다.

LG정보통신은 지난 상반기 47만3천여대를 개통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이 28%에서 23%로 떨어진 반면 현대전자는 22만8천대를 공급함으로써 지난해 상반기 6%보다 5% 가량 늘어난 11%로 올라섰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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