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애틀랜틱-GTE 합병

미국 지역전화사업자 벨애틀랜틱과 장거리, 지역전화사업자 GTE가 합병에 최종 합의했다.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개최, 5백5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승인하는 한편 이 합병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사업, 무선데이터 전송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또 새 회사의 회장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GTE의 찰스 리 회장이 맡게 되며 벨 애틀랜틱의 이반 세이든버거 CEO는 합병회사의 사장 겸 공동 CEO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합병된 전화사업자는 벨애틀랜틱의 사업지역인 미국 동부 지역과 GTE가 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도시 외곽지역 등을 포함해 미국내에서만 6천여 지역전화 회선을 보유, 미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통신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합병으로 지난 84년 미국의 반독점금지법에 의해 미국 장거리전화 사업자인 AT&T가 분할되면서 등장한 나이넥스, 벨애틀랜틱, 벨사우스, 사우스웨스턴벨, US웨스트, 퍼시픽텔레시스, 아메리테크 등 7개의 지역전화사업자는 SBC-아메리테크, 벨애틀랜틱-GTE, 벨사우스 등 3개의 지역전화사업자로 압축된다.

양사의 이번 합병은 지난 5월 지역전화사업자인 SBC가 동종사업자 아메리테크를 인수함에 따라 이들과의 초고속인터넷 경쟁을 가속화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며 앞으로 벨애틀랜틱-GTE는 장거리전화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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