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급락으로 가전 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수출 주력품목인 컬러TV, VCR 등 비디오 는 물론 올들어 수출 전략품목으로 부상한 백색가전제품의 채산성이 최근 환율 급락으로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사 관계자들은 『환율상승 이후 국산 가전제품의 가격이 해외 바이어들의 요구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AV제품의 경우에는 10%에서 20%, 백색가전제품의 경우에는 최고 30%까지 낮아진 상태』라며 『환율이 1천2백원대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수출가격의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출혈수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가전3사는 그동안 올 하반기 환율이 1천3백원~1천4백원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수출가격을 조정해 왔다.
이에 따라 올들어 백색가전제품의 경우 수출물량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어났으나 매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4% 정도 신장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해외생산비중이 높은 컬러TV와 VCR은 단시간내에 국내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형편에서 대폭적인 가격인하까지 겹쳐 수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30% 정도 줄어들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1천3백원~1천4백원 정도는 유지해줘야 지난해와 비슷한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최근 환율이 1천2백원대로 떨어지면서 이미 일부 품목의 경우 적자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이나 인원절감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채산성을 제고시키는 데에도 한계에 이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환율급락에 대응해 업체 스스로가 수출 채산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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