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과 영상, 음반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오후 문화부 장관실에서 국민정부 출범 이후 첫 「대면식」을 가져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가 아니라 장관 취임에 따른 단순 예방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최근 업계가 심각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고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개정 방향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실제로 이날 신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걸친 현안과 문제점이 이날 신장관과의 대화의 화두였다』고 밝혀 이같은 업계의 시각을 뒷받침했다.
이날 참석한 이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신장관이 의외로 영상산업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며 관심도 많았다는 점이다. 한 참석자가 음비법 개정 방향과 관련,불법물 퇴치를 위해 외국과 같이 실형을 선고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공감을 표시하는 등 불법 음반, 비디오물 퇴치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불법음반, 비디오물 단속실적에 업계의 노고를 치하하고 실효성이 있는 단속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적극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참석자가 대기업과 전문업체간의 역할분담이 시급함을 강조하자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짐하기도 했다는 것. 그러나 정부의 자금 지원과 도서에 부과하고 있는 비디오물에 대한 부가세면제를 건의한데 대해서는 노력은 해보겠으나 소관부처의 일이 아니라며 양해를 구했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체로 신장관에 대해 『얘기가 되는 주무 장관』이라며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한 참석자는 『신장관이 영상산업의 수치를 정확히 꿰고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은 시간이었지만 유익한 만남이었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다른 한 참석자도 『첫술에 배가 부르겠느냐』면서 『자주 만나면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신장관과의 첫대면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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