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소프트웨어(SW)를 90% 이상 인하한 가격에 판매하는 초저가판매가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큰사람정보통신이 지난 6월부터 상용SW 가격을 기존 제품가격의 10% 미만으로 낮춰 판매하면서 한달만에 지난해 판매량을 웃도는 10만카피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자 타업체들도 유사한 판촉방안 마련하는 등 업계에 초저가 판매전략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큰사람정보통신은 지난 6월부터 SW 패키지를 간소화한 후 기존 가격의 10% 이하로 낮춰 판매하는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실시했다. 6월 출시한 「이야기7.7」의 판매가격을 이전 버전인 「이야기7.5(97이야기)」의 11만원에서 10만원 이상을 낮춘 6천6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총판사와 대리점을 통한 판매방식을 우편발송과 PC통신 다운로드 방식의 직판 영업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유통체계도 간소화했다. 이를 위해 사내 CD우편 발송팀을 신설했으며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이야기넷에 개설돼 있는 자체 BBS와 PC통신상에서 활동중인 BOB, 비바, PC밴, PC라인, ABC 등 5개 인포숍과 제휴해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큰사람정보통신은 이같이 저가 직판영업에 나선 지 한달만에 지난해 1년 판매량인 10만 카피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회사는 「이야기」 차후 버전에 대해서도 같은 판매방식을 적용할 계획인데 SW 가격을 1만원 이하로 낮춰 판매하는 것이 SW 불법복제 감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큰사람정보통신이 이처럼 저가 판매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자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유사한 판매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글」을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1만원 국민주모금에 참여한 주주에게 무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간접적인 가격인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SW 초저가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SW의 가격을 낮출 경우 초기 판매량은 높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둔화돼 결국 SW개발사와 유통사가 공멸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이들은 『당장의 매출신장을 위한 무리한 가격인하보다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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