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디오 산업

전축이 집안에서 재산목록 몇 번째 안에 드는 귀중품으로 손꼽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턴테이블 위에 LP를 올려놓고 듣는 선율의 세계는 하나의 줄거움이었다. 그것도 찻집이나 공공장소에서나 들을 수 있었지 집안에서는 라디오를 통해 AM방송이나 듣는 것이 고작이었다.

음질수준이 높다는 의미의 하이파이 오디오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시기는 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TV의 보급확대와 함께 서라운드 스테레오 음질세계를 만끽하고 싶은 욕구가 대중화하면서 오디오는 전자산업의 리딩품목으로 부상하게 된다. 원음에 가까운 소리의 세계를 만끽하고 싶는 욕구와 함께 오디오는 이제 신혼준비물로도 빼놓을 수 없는 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최근 한 오디오 전문업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1년 20% 수준에 불과하던 오디오 보급률이 지난해에는 7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5년간의 짧은 보급기간에 놀랄 만한 보급증가율인 셈이다.

보급기종도 연령이나 심취도에 따라 다양하다.

가정에 설치하는 홈오디오와 포터블오디오로 구분되고 음질에 따라 하이엔드와 컴포넌트 등 가격이나 성능은 천차만별이다.

최근 들어 돌비 디지털 방식의 AV리시버 앰프를 비롯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제품이 속속 등장,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컴포넌트와 헤드폰카세트의 장점을 결합한 스피커 일체형 헤드폰카세트와 컴퓨터 음악파일인 MP3전용 플레이어, 휴대형 MD플레이어 등이 잇따라 등장해 신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오디오산업이 먹구름으로 가득차 있다. 내수침체로 인한 수요부진에다 금융경색에 따른 전문업체들의 퇴출, 이로 인한 해외 바이어의 이탈 등 삼중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자산업의 기반을 지탱해온 오디오산업이 무너질까 걱정부터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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