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내장형 MCU, 가격 떨어져 수요 "꿈틀"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 내장되는 프로그램 메모리로 플래시메모리를 채용한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량다품종, 짧아진 제품사이클, 플래시메모리의 가격하락 등의 요인에 따라 종전 개발단계에서 이용돼온 플래시메모리 내장 마이크로컨트롤러가 현재는 아예 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예전에는 제품개발단계에 따라 개발초기에는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MCU, 개발 중반에는 한번 프로그램 입력가능한 OTP타입 MCU, 최종 양산단계에는 마스크롬타입 MCU를 사용해왔으나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MCU의 가격하락에 따라 완제품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마이크로컨트롤러는 한번 프로그램이 기록되면 수정이 불가능한 마스크롬타입이나 OTP타입에 비해 언제든지 프로그램 수정이 가능해 제품개발후에 발생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 오류를 쉽게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마스크롬 타입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주문에서 공급까지 최소 6주가 소요되는 반면 플래시메모리 타입은 즉시 프로그램 입력이 가능해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짧고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필요한 CD롬이나 DVD롬 등 정보기기 제품으로도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전문업체인 아트멜은 세계 최초로 자사 8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품인 「AVR」 패밀리 제품에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해 공급중이다. 아트멜코리아측은 현재 일부 제품이 1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공급돼 마스크롬타입과 동등한 가격경쟁력도 갖췄으며 다양한 메모리 용량을 제공, 소형가전제품에서 고급가전제품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멜은 이와 함께 영국 ARM사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인 ARM7TDMI코어를 적용한 16비트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을 출시, 고성능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가전제품에 강세를 보여온 일본업체들도 최근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출시,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히타치, 미쓰비시 등은 1백28kB의 대용량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16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선보이고 국내 CD롬, DVD롬 제조업체들에게 납품중이다. 이밖에 미국의 벤처업체인 시닉스도 초고속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EP롬시장 1위업체인 STM도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공급중이다.

이처럼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이 확대되자 세계 마이크로컨트롤러 1위업체인 모토롤러는 플래시 메모리에 강세를 보이는 AMD와 기술제휴로 내년부터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선보일 예정이며 OTP타입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미국의 SST사와의 기술제휴로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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