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11월 설립되어 전해콘덴서 제조 자동화장비만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삼화엔지니어링(대표 이명수)은 국내에서보다 유럽과 미주 등 해외에서 더욱 알려진 기업이다.
조립, 에이징, 선별, 테이핑 등 권취공정을 제외한 전해콘덴서 전공정 자동화장비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올해 국내 업체들의 설비투자 중단과 동남아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96년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이 회사는 올해 초 독일 지멘스사에 22∼35Φ급 전해콘덴서 자동생산장비를 수출한 데 이어 그 품질을 인정받아 최근 추가 수주를 획득하는 등 세계 유수 업체로부터 주문이 차츰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A사 관계자들이 삼화의 경기도 광주공장을 방문해 공장실사와 제품승인을 마치고 현재 삼화측과 제품공급을 위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는 등 수출에 호조를 띨 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이달 말부터 45Φ급 제품과 에이징작업을 두 줄로 처리해 기존 한줄짜리 제품에 비해 생산성을 2배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신제품 개발과 해외영업 확대를 통해 지난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유럽 및 미주지역 수출 확대와 신제품 공급 등을 통해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 1월에는 콘덴서용 장비업체로는 처음으로 부설연구소를 설립,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생산성을 높이고 사용자 우선의 원칙에 충실한 장비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명수 사장은 『10여년 전해콘덴서용 장비만을 특화시켜 제품을 개발, 판매해 온 결과 이제서야 그 결실을 맺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더욱 수출에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전해콘덴서 장비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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