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전업계 처음으로 영업관리 부문에 소사장제를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지역 상권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지점장의 책임과 권한을 대폭 강화하면서 직함을 사장으로 변경하는 소사장제를 도입하고 우선 성남과 전주 2개 지점과 특수판매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가전 업계에서 처음 실시하는 소사장제는 본사의 영업전략에 맞춰 전략과 목표를 운영하던 기존 지점장체제와는 달리 사업 방향 등 큰 틀만 본사와 같이 협의할뿐 해당지점의 목표나 상권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은 독자적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사장으로 이름이 바뀐 지역 관리자인 지점장은 사업계획서만 본사로부터 승인을 받을 경우 해당지역의 경영이나 경비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는 것은 물론 인력 운용과 여신한도에 대한 전결권을 갖게 된다.
소사장은 이와 함께 경영의 투명성과 객관성, 운영여신의 부실에 의한 손실 등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직접 지게 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소사장제 도입은 지역마케팅을 판매개념에서 경영개념으로 전환,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도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사장제의 시범운영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으로 보고 오는 2000년까지 전국으로 이 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소사장제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장들이 자율적으로 책정한 매출목표와 시장 점유율를 달성하게 되면 별도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경영부실로 목표대비 실적이 지나치게 부진하거나 일선 관할 대리점들의 부실화가 나타날 경우 「사내부도제」 또는 「부도경고제」 등을 통해 대비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소사장제는 본부와 지사, 지점으로 연결되는 현재의 3단계 영업관리 체계를 본부와 지점이 직접 연결되는 2단계로 전환해 일선 영업현장 책임자들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있는 경영을 구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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