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버 업계가 하반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판촉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HP를 비롯해 한국컴팩컴퓨터, 삼성전자 등 주요 PC서버 공급업체들은 오는 9월부터 본격화하는 교육정보화시장을 중심으로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체 등 민수시장 수요가 하반기부터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선점을 위해 활발한 판촉활동 전략을 마련, 시행에 돌입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달 들어 자사의 PC서버인 「넷서버」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윈도NT 무료 교육쿠퐁을 제공하는 데 이어 교육정보화시장을 겨냥해 초, 중,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교육정보화 솔루션에 대한 교육을 용산 강남교육장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교육정보화 관련 협력업체인 다우시스템, 다암테크, 팀스정보와 20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서울, 원주를 차례로 돌면서 학내망과 멀티미디어 교실망에관련된 솔루션 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HP는 이같은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쳐 교육정보화시장은 물론 현재추진중인 농협과 롯데그룹 등 민수시장에 올 하반기 3천여대의 PC서버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한국디지탈과 본격적인 합병절차에 착수한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한국디지탈의 PC서버 영업인력을 최대한 활용,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한국컴팩의 PC서버 판매 노하우를 영업사원들에게 전수하는 한편 디지탈의 알파서버가 구축해온 공공기관, 기업체 등 특화된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오는 9월초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내 솔루션업체들과 공동으로 교육정보화, 전자상거래 관련 대규모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해 교육시장은 물론 인터넷, 인트라넷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LG IBM(대표 이덕주)은 이달에 새롭게 선보인 고성능 PC서버 「넷피니티 5500」을 주축으로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지온칩을 탑재한 「넷피니티 7000」, 중급형 제품인 「넷피니티 330.325」 모델의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 경쟁업체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또 이 회사는 상반기에 도입한 이른바 「솔루션 몰」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 마케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하반기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협력업체의 관리와 지원을 한층 강화해 이 마케팅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LG IBM은 특히 하반기 PC서버 업체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교육정보화 시장을 겨냥해 LG전자와 한국IBM 등 관계사들과의 전략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이 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그동안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판촉프로그램인 「첫만남」 「일식」 등의 인센티브제를 통해 신규고객 창출은 물론 경쟁사 고객확보에 한층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이 회사는 하반기 교육정보화시장 선점을 위해 전국 초, 중,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자사 PC서버를 비롯한 각종 교육정보화 솔루션에 대한 시연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PC서버 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섬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8천여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하반기 국내 PC서버 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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