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기기 절전 "사각지대"

절전대책이 조명과 가전기기에만 편중돼 있어 사무용기기 등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조명과 가전기기 등에 대한 절전홍보 및 지원책은 속속 마련되고 있으나 팩시밀리, 복사기, 컴퓨터용 모니터 등 사무용기기는 절전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전환과 정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행중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와 고효율기자재제도, 고마크제도 등 각종 절전촉진 및 지원제도는 가전기기와 조명기기에 편중돼 있고 사무용기기는 이러한 절전 관련제도가 거의 없어 절전형 사무기기의 생산 및 보급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특히 전력이 80W 가량이 소비되는 컴퓨터용 모니터는 에너지스타프로그램에 의해 절전기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형 컴퓨터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못해 절전형 모니터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형 컴퓨터용 모니터의 경우 절전기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최근 모니터의 절전모드기능을 지원하는 펜티엄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일반인들도 절전기능 모니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반인들은 모니터가 본체에 비해 2배 이상의 전력을 더 소모하고 있는데도 본체가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 절전형 모니터의 활용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임대건물의 경우 입주업체별로 전력량계가 설치돼 있지 않아 평당으로 계산, 전기요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입주업체들은 사무용기기의 절전에 대해 무신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자 에너지효율이 높은 기기의 사용 및 생산을 권장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환경보호청(EPA)이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스타 마크를 국내 사무용기기에 도입, 소비자에게 인증제품의 사용을 홍보하는 측면지원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에너지스타 마크를 부여, 에너지스타 마크를 받은 제품은 정부기관의 우선구매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절전형 사무기기의 개발 및 생산을 촉진할 수 있는 각종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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